* 쉬운 개발 시리즈 1편: 초보에게 추천하는 프로그래밍 언어
개발을 배우고 싶으신가요?
최근 개발에 입문하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프로그래밍 역량이 점차 당연해지고, 학교 등에서 코딩을 가르치는 등의 사회적 변화가 한몫하는 듯하다.
현재 관련 업무를 하고 있다 보니 주변에서 어떻게 입문해야 하는지 종종 물어보는 경우가 있었다. 몇 번 듣다 보니 이런 고민을 하는 분들이 한두 분은 아닐 것 같다는 판단이 섰다. 그래서 적어 본다, 초보가 배우기 좋은 프로그래밍 언어.
해야 한다는 의무감에 스트레스를 받기보다 하나하나 퀴즈 풀 듯해 나가면서 성취를 느끼면 어느새 프로그래밍적 사고에 익숙해진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참고로 필자는 인문학과 사회학을 매우 사랑하는 문과 출신 여성이다.
필자도 했다. 이걸로 회사에서 월급 받으며 살고 있다. 여러분도 할 수 있다.
1. 스크래치
스크래치? 파이썬이나 자바는 들어 봤는데….
낯선 분들이 많을 이 언어는 MIT에서 교육용으로 만든 프로그래밍 언어이다.
아이들 용이면 뭔가 부족한 거 아냐?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을 수 있다. 그런데 내 생각은 다르다. 프로그래밍계에는 그런 말이 있다.
“하나의 언어를 하고 나면 다른 언어는 배우기 쉬워진다.”
프로그래밍을 한다는 것은 아주아주 간추려서
- 해당 언어를 얼마나 잘 다루냐? (Tool의 영역)
- 프로그래밍적 사고를 얼마나 잘하냐? (Knowledge의 영역)
이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제품을 만드는 건 또 다른 얘기지만)
이 둘이 너무 커 보이지만, 사실 하나의 언어를 배움으로써 1과 2를 동시에 할 수 있다. 스크래치는 1에 대한 부담을 덜어 주면서 사고에 대한 학습을 하게 해 주는 좋은 언어다.
이게 되면 다른 언어에서 1은 추가적으로 알기만 하면 된다.
게다가 조건문, 반복문 등 익숙한 개념이 그냥 문자만 다르게 나온다. 그 때문에 다른 언어를 배우는 게 쉬워지는 것이다.
그래서 추천!
2. 파이썬
부동의 1위, 파이썬이다. 3일 밤만에 ㅋㅋ 만들었다는 참 단순한 구성의 언어다.
1. 강력한 라이브러리
파이썬에는 강력한 라이브러리가 많다. 라이브러리가 뭐냐? 쉽게 말하면 남의 것 가져다 쓰는 거다. 남이 개발해 둔 걸 내가 홀랑 가져다 쓰는 것이다. 너무 달달하다…..
2. 주로 쓰이는 곳?
주로 웹 페이지나 앱 개발보다는 대학원에서 연구용으로 많이 쓰이지만, 이는 그냥 라이브러리가 연구용이 많아서 그렇다. 일반인이 쓰는 용도로는 파이썬도 차고 넘치고 흐른다.
최근에는 파이썬 자료도 굉장히 많아지고 있고 코딩 테스트에도 굉장히 많이 쓰이고 있다. 그래서 추천.
3. 자바스크립트
자바와는 다르다! 자바와는!
내가 자바에게 고통받으며 객체지향에 눌려 지내던 시절, 나에게 한 줄기 빛이 되어 준 언어이다. 상당히 배우기 쉽고 가볍다.
1. 지금 당신은 쓰고 있다
지금 당신이 보고 있는 웹 페이지의 모든 화려한 이펙트와 변경은 자바스크립트가 해 주고 있다.
웹 개발에 상당히 많이 쓰이기 때문에 기존 html css를 다루셨던 분들에게는 익숙할 것이다.
2. 콘솔 창 이용
그리고 이렇게 크롬이나 엣지 같은 브라우저에서 콘솔 창을 띄워서 쓸 수도 있다. 이거 대박 편하다. 해 보시라.
요즘에는 파이스크립트라는 파이썬과 자바스크립트를 혼합한 언어가 해외에서 붐을 일으키고 있는 듯하니, 하나에 익숙해지고 난 다음 해당 언어를 배워 보는 것도 좋은 전략 같다.
앞서 언급한 세 언어는 모두 인터프리터 언어라 컴파일러를 통하지 않기 때문에 실행도 매우 빠르며, 실행 환경을 만드는 데 큰 시간을 들이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접근 허들도 매우 낮은 편이다.
다음번에는 해당 언어들을 어떻게 실행하고 배워 볼 수 있는지 적어 볼 생각이다.
앞으로 프로그래밍에 대한 단상과 입문자를 위한 좋은 글을 시리즈로 내 볼 생각이니 지켜봐 주시라.